Monday 27 June 2022

주일 설교 : 예수 따름


본문 : 누가 9:51-62 주님을 따름
주제 : 열매 맺는 예수 따름(내가 주님을 따라가겠습니다)

차례
1. 이웃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2. 예수를 따라 사는가
3. 제자들의 실패
4. 저마다 예수를 따르고 싶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에게는 좋은 열매가 맺히겠지요.

[[이웃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이웃 교회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이웃 교회가 만남의 장소였습니다.

첫째, 만난 장소가 교회이니, 교회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햇빛으로 자연채광을 하는 교회였습니다. 옛 전통과 신학을 따라 8각형 모양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콘크리트 블럭으로 쌓아 올린 까닭은 유지 보수를 쉽게 하려고 배려한 것이랍니다.

둘째, 교회 역사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8각형 교회는 건축가 에릭 로빈슨이 설계했다는 이야기, 그리고, 1823년에 카에오 지역에 도착한 선교사가 나티우루 마오리 부족에게 쫓겨나서 숲속으로 도망갔다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200년이 지난 지금 밝혀진 이야기가 있답니다. 그 때 나티우루 부족은 선교사가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오해가 겹쳐서 서로가 서로를 두려워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셋째, 온난화와 코비드19로 바뀌는 환경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바뀐(meta) 교회, 대형(mega) 교회, 새로운 가치, 전통, 음악, 지역사회; 여러 가지 주제가 꼬리를 물고 툭툭 튀어 나왔습니다.

[[예수를 따라 사는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결국, 한 가지 주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살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서 나오는 이야기였습니다. 예를 들어, 창문을 통해 비춰 들어오는 햇빛 이야기를 한 것도, 어떻게 얼마만큼 햇빛이 들어오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고민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목사들이 모이면, 할 이야기가 그렇게 뻔한가 봅니다.

역사 속에서 슬펐던 일 즐거웠던 일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한 우리를 돌아보는 이야기였습니다. 청년들 이야기를 하면서는 21세기 청년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고민을 털어 놓았고,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 모습을 반성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온난화, 코비드, 전쟁을 겪으면서, 온 세계가 새로운 질서(system)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법을 만들고, 마을의 모습을 바꾸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교회가 "예수 따름"이라는 주제를 돌아보고 반성하고 고민하고 묵상하고 질문하고 기도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수천 년 뿌리 깊은 전통과 경험과 유산과 지혜를, 묻어 두거나 버릴 것이 아닙니다. 끄집어 내야 합니다. 성경에 기록되고, 교회가 역사 속에 증명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끄집어 내고 실천해야 합니다.

[[제자들의 실패]]

오늘 읽은 성경에는, 제자들의 잘못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려고 노력은 했지만, 잘못된 길을 가고 있습니다.

가장 열심히 예수님을 따랐던, 야고보와 요한도 잘못합니다. 못된 이웃을 만났을 때, 그랬습니다. 평소에도 관계가 나빴던 이웃이었습니다. 말도 나누고 싶지 않았고, 인사도 하고 싶지 않았던 이웃, 그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못되게 구는 모습을 보고는, 화가 더 많이 났습니다. 그래서 그랬습니다. "주님,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태워 버리라고 우리가 명령하면 어떻겠습니까?" 이번 기회에 아주 끝장을 내자고, 예수님께 간청하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완전히 반대했습니다. 못된 이웃, 사마리아를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여, 하나님 사랑하듯이 사랑하여라" 하고 가르쳤습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가 그렇게 못된 사마리아 사람을 사랑하라는 가르침입니다.

못된 이웃에게서 착한 모습을 찾아낸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충격적인 제안을 합니다. 사마리아 사람의 얼굴도 보고 싶어하지 않던 제자들에게 가르칩니다. 일부러 사마리아 사람들의 동네로 찾아가라고 가르칩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결국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도 결국은 사마리아 사람을 만나지도 못하고 피해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른 마을로 갔다" 하는 말씀이, 피해서 갔다는 뜻입니다.

저마다 예수를 따르고 싶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저마다 예수님을 따르고 싶었습니다. 어떤 이는, "나는 선생님이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습니다." 합니다. 또 어떤 이는, "먼저 할 일이 있습니다. 끝내고 와서 따르겠습니다." 합니다. 또 다른 이는, "주님을 따르고 싶습니다. 잠깐만 기다려 주십시오." 합니다.

저마다 자기 형편이 다릅니다. 하지만, 따르고 싶습니다. 여기에서 결론을 내리고 싶습니다. 이들이 모두 예수님을 따르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예수님을 따르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말씀을 통해서, 하나쯤은 분명히 배울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고 싶으면, 열심히 사랑하자는 것 하나는 알겠습니다. 실수하고 잘못해도, 예수님께서는 기다려 주실 것입니다. 열심이 지나쳐서 잘못했던 야고보와 요한도 꾸짖어서 바로 세우고 진짜 제자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한 가지는 기억합시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에게는 좋은 열매가 맺힙니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르치신 말씀입니다. "사랑과 기쁨과 화평과 인내와 친절과 선함과 신실과 온유와 절제", 이같은 성령의 열매를 날마다 풍성하게 맺기를 축복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어떨까요?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오늘 맺은 열매를 헤아려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아홉 가지 열매를 하나씩 헤아리다보면, 그것이 사랑이란 걸, 깨닫게 됩니다. #제자들교회 #주일설교

- 유튜브에서 듣기 https://youtu.be/L4LgsUzgKbw
- 함께 읽을 수 있는 글 지역 목사와 만남; 로빈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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