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11 August 2022

[누가 12:32-40] 현실 속의 하나님 나라 (주일설교)

말씀 : 누가복음 12:32-40
주제 : 오늘 만난 하나님 나라

차례

1. 주기도문에서 배우는 하나님 나라
우리는 매일 주기도문을 암송합니다.

주기도문으로 기도하면서, 우리는, 첫째, 하나님을 부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고 기도합니다.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기도입니다.

둘째,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하고 기도하면서, 거룩한 삶을 꿈꿉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것 같이 우리도 거룩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의 생각, 말, 행동이 거룩하기를 소원한다는 뜻입니다. 성경에서 거룩하다는 뜻은, 우리가 고아 과부 이방인 가난한 자 약한 자를 돌본다는 뜻이라고 지난 주 설교에서 강조하였습니다. 출애굽기와 레위기와 주기도문의 배경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도 가난한 자, 약한 자를 돌보시는 하나님이시며, 그래서 거룩하신 하나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셋째, 우리는 주기도문을 통하여, “나라가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하며 기도합니다. 이렇게 주기도문으로 기도하면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기도합니다. 오늘 읽은 누가복음 말씀에서도 “너희 아버지께서 그의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신다.” 하였습니다.

2. 누가복음에서 배우는 하나님 나라

주기도문도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기도이고, 오늘 누가복음의 말씀도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는 말씀입니다. 주기도문을 가르치면서 예수께서는 “구하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그리하면 찾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하고, 늘 기도할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면서, 한 말씀을 덧붙이셨는데요. “하나님 나라가 너희에게 이미 온 것이다.”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맞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우리 곁에서 찾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날마다 주기도문으로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께서 주기도문을 가르치며, 늘 기도하라 하셨으니까요.

“하나님 나라가 너희이게 이미 온 것이다” 하는 예수님의 말씀에 제자들은 당황하였을 것입니다. 제자들의 주변을 살펴보면, 온통 가난한 사람들, 소자들, 아픈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세리와 죄인들이 넘쳐났기 때문입니다. 특히, 누가복음에서는 거지 나사로와 같이 굶어 죽어가는 거리의 노숙인들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그러나, 아픈 우리 현실

도대체 하나님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요? 우리가 기도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우리 곁에서 어떻게 찾아 볼 수 있을까요?

사진을 하나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이 사진을 기억하시는지요? 원반 위에 사람들이 찾아 볼 수 있으신지요?
루니트 돔(Runit Dome)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Runit_Island

외계인이 타고 왔다는 유에프오(UFO)를 닮았습니다. “46cm 두께의 콘크리트로 만든 반구형 돔”입니다. 사람들은 “루니트 돔”이라고 부릅니다. 남태평양, 산호초 섬, 마샬 제도에 있습니다.

쓰레기장을 덮은 뚜껑입니다. 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플로토늄 방사능 폐기물을 버린 쓰레기장입니다. 1980년에 완공되었습니다. 플로토늄의 위험이 반으로 줄어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2만년 정도라고 합니다. 현재, 쓰레기장을 보호하는 콘크리트 뚜껑의 수명은 길면 200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벌써 콘크리트가 깨어지는 현상이 최근에 발견되었고, 온난화로 인해서 바다에 가라앉을 위험이 새롭게 생겼습니다. 바다로 가라앉게 되면, 콘크리트 뚜껑은 더 쉽게 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51차 태평양 도서국 포럼에서도 “기후 온난화”와 “루니트 돔”은 중요한 의제로 다루었습니다.

오늘은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를 기억하며 예배드리는, 히로시마 주일입니다. 오늘 우리들의 상황에서 “하나님 나라”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루니트 돔”이 있는 남태평양 마샬 제도 지역에서는, 12년 동안 계속된 원폭 시험이 있었고, 그로 인해 오염된 방사능 쓰레기를 깊은 바다에 버리거나 “루니트 돔”에 묻었습니다. 2022년 지금 현재 “루니트 돔”의 뚜껑이 열릴 위험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오늘 우리는 히로시마 평화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4.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사람들

최근에 다큐멘터리 촬영 기사들이 “루니트 돔”을 방문했습니다. 그들은 방사능 측정 장비를 가지고 루니트 돔에 올라가면서, 오염된 섬에 오르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방사능에 노출될 것을 알면서도, “루니트 돔”을 방문한 것입니다. 얼마나 심각한 지를 알리려고, 위험을 무릅쓴 것입니다.

“루니트 돔”을 만든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 또한 “루니트 돔”을 만들고 나서, 병에 걸려 죽어 갔다고 합니다. 히로시마 원폭, 남태평양 원폭 시험, 계속되는 전쟁과 전쟁 연습, 이런 상황 속에서, 인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지구를 살리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작은 사랑이 “하나님 나라”라고 믿습니다.

5. 아픔 속에 우뚝 선 하나님 나라

우리 곁에서 아픈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곁에도 노숙자가 있고, 우리 곁에도 푸드뱅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가져 오는 음식 바구니가 “하나님 나라”입니다. 격려하는 말 한마디가 “하나님 나라”입니다.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우리의 작은 노력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아무 소용없다고 했던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를 내어놓은 소자의 손길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오늘 누가복음 말씀을 다시 읽어 봅니다.

32두려워하지 말아라. 적은 무리여, 너희 아버지께서 그의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신다. 33너희 소유를 팔아서, 자선을 베풀어라.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낡아지지 않는 주머니를 만들고, 하늘에다가 없어지지 않는 재물을 쌓아 두어라. 거기에는 도둑이나 좀의 피해가 없다. 34너희의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을 것이다.”

35“너희는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놓고 있어라. 36마치 주인이 혼인 잔치에서 돌아와서 문을 두드릴 때에, 곧 열어 주려고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과 같이 되어라. 37주인이 와서 종들이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 주인이 허리를 동이고, 그들을 식탁에 앉히고, 곁에 와서 시중들 것이다. 38주인이 밤중에나 새벽에 오더라도, 종들이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다. 39너희는 이것을 알아라. 집주인이 언제 도둑이 들지 알았더라면, 그는 도둑이 그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다. 40그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인자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나라를 기도하는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가 임하기를 축복합니다. #제자들교회 #주일설교

유튜브에서 주일 예배 https://youtu.be/dmmGwt8WrXY
유튜브에서 피아노 바이올린 찬양 https://youtu.be/Td401uTspl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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